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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miconductor

공매도와 컨센서스에 대해서

by PEACEFLEX 2022. 11. 21.

공매도와 대차거래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 주식시장이 급락을 거듭하자 증권거래소가 6개월 동안 공매도를 금지한다고 발표하였다. 시장의 투자자는 공매도 금지 조치를 반겼다. 공매도에서 공은 한자로 '빌 공'이다. 직역을 해보자면 없는 것을 판다라는 뜻이다. 투자자가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을 빌려서 파는 것을 의미한다. 주가가 하락했을 경우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이다. 개인투자자는 매수한 주식을 다시 매도하여 이익을 얻거나 손실을 보는데, 이와 반대로 공매도 투자는 반대이다. 공매도 투자자는 주식을 먼저 매도하고 난 다음, 일정 기간 후에 매수해서 수익을 내거나 손실을 확정 짓는다. 투자자가 매도부터 해버리기 때문에 공매도가 많은 기업은 주가가 내려갈 수밖에 없다. 아무리 회사의 실적과 매출이 좋고 기업가치가 상승해도 결국 주가는 매수하는 사람이 많아야 상승하기 때문이다. 매도부터 하는 물량이 많다는 것은 기업의 주가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공매도에서 꼭 알아야 할 것이 바로 대차거래이다. 공매도와 대차거래는 혼동하기 쉬운데, 공매도는 빌린 것을 매도하는 것이고, 대차거래는 주식을 빌리는 거래를 말한다. 미국 시장 같은 경우는 주식을 빌리지 않고도 공매도를 할 수 있다. 상상이 잘 안되지만 먼저 주식을 판 다음에 주식을 빌리는 매매가 가능하다. 한국에서는 이런 식으로 거래하게 되면 불법이다. 한국 주식시장에서는 반드시 주식을 먼저 빌린 다음, 그 빌린 주식을 시장에 팔 수 있다. 주가의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는 어떻게 이익을 내는지 살펴보자. 삼성전자를 공매도한다고 가정하면, 일단 삼성전자 주식을 가지고 있는 투자자에게 가서 삼성전자 주식을 빌려야 한다. 10주를 빌린다면 삼성전자 10주를 대차 거래한 것으로 기록이 된다. 대차거래는 증권사 HTS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HTS란 Home Trading System의 약자로 증권사 객장에 직접 나가지 않고 집이나 사무실에 설치된 PC를 통해 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말한다. 이렇게 빌린 10주를 10만원에 매도한다고 가정하자. 그 이후 주가가 10만원에서 5만원으로 하락하였고 다시 10주를 5만원에 매수하고, 빌렸던 10주를 갚으면 끝이 난다. 그럼 이렇게 삼성전자를 공매도한 투자자는 50만원의 이익을 얻게 된 것이다. 공매도는 이렇듯 기업의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을 때 수익을 내기 위한 방법이다. 그런데 한가지 문제점은 개인투자자에게는 진입장벽이 매우 높다. 외국인, 기관투자자는 주식을 대량으로 빌려 공매도하지만, 개인투자자는 주식을 빌리는 대차거래가 어렵다. 대차거래 수수료도 매우 높기 때문에 접근도 쉽지 않다. 외국인, 기관투자자에게만 허용된 상황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한국의 개인투자자는 공매도를 싫어한다. 하지만 공매도가 많다고 해서 주가가 급락하는 것은 아니다. 미국의 테슬라는 많은 공매도 물량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상승하였다. 공매도는 단기적인 주가에는 악영향을 주지만 결국 주가를 결정하는 것은 기업의 성장성과 실적이다. 실적은 기업의 성적표이다. 분기마다 기업은 성적표를 공개한다. 작년보다 성적이 좋은 기업도 있고, 기대했던 것보다 좋은 실적을 낸 기업도 있을 것이다. 반대로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거나 실적이 악화한 기업도 있다. 기업이 사업을 잘하고 있는지, 기업의 장래가 밝은지 투자자는 항상 검증해야 한다. 1년에 네 번 있는 실적발표 기간에 투자자는 냉정한 눈으로 보유한 기업과 앞으로 투자할 기업을 검증해야 한다. 이러한 실적 발표 기간에 자주 등장하는 용어는 '컨센서스'이다. 주식 시장에서 사용하는 컨센서스(Consensus)란 시장 예상치이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익 기대치가 5조 원이라는 소식이 들렸다면 이는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시장 예상치가 5조 원이라는 뜻이다. 시장 예상치는 애널리스트의 예상치를 기반으로 정해진다. 애널리스트의 예상치 중 가장 높은 수치와 가장 낮은 수치를 뺀 후 남은 예상치로 평균을 낸다. 시장 예상치는 매우 중요하다. 시장이 기대하고 있는 수치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의 시장 기대치가 2조 원인데, 3조원이 발표되었다면 시장은 환호하고 주가는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기대치 보다 50% 이상 잘 나왔기 때문이다. 반대로 1조 원이 나왔다면 시장은 실망할 것이고 주가는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컨센서스는 실적 기간에 꼭 체크해야 할 중요한 요소이다.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1년에 네 번 있는 실적 기간, 전년도 및 기대치와의 비교를 통해 기업의 성적을 분석하길 바란다. 꾸준한 검증과 판단은 장기투자를 지속할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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