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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miconductor

자사주 취득과 액면 분할, 병합이 주가에 주는 영향

by PEACEFLEX 2022. 11. 17.

기업의 자사주 취득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

주식시장에 상장된 기업은 기업이 가지고 있는 자금을 활용하여 자기 회사의 주식을 매수할 수 있다. 이때 기업의 자기주식을 자사주라고 하는데, 발행한 주식을 직접 매수해 보유하고 있는 것을 자사주라고 생각하면 된다. 자사주를 취득하는 목적은 한 가지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하다. 주주가치를 제고하기도 하고, 불안정한 주가를 안정시키고, 기업 구성원에 대한 보너스 성과급으로 지급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그리고 다른 회사와 합병의 대가로 자사주를 지급하기도 한다. 이 중에서도 주주가치 제고와 주가 안정을 위한 자사주 매수가 가장 많다. 실제로 기업에 악재가 생겨 주가가 급락할 경우 자사주를 취득하면 주가를 안정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한다. 매수가 매도보다 많으면 주가는 상승하게 된다. 자사주 취득은 매수를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주식 가격에는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 이러한 자사주 취득에는 2가지 방법이 있다. 기업이 직접 주식을 매수하는 자기주식 취득과 어떤 특정한 증권사를 통해서 그 증권사가 기업을 대신해 주식을 취득하는 신탁계약이 있다. 신탁계약은 6개월~1년 내 계약에 따라 증권사가 자유롭게 취득하면 되지만 자기주식 취득은 공시 후 3개월 이내에는 반드시 자사주를 매수해야 한다. 처분 규정도 다른데, 자기주식 취득 방법은 취득 후 6개월간 처분 금지, 처분 후 3개월간은 취득도 금지된다. 반면 신탁계약은 취득 후 1개월간 처분금지, 처분 후 1개월간 취득이 금지된다. 또한 자기주식 취득이 신탁계약에 비해 강제성이 높다. 공시한 수량만큼 무슨 일이 있더라도 반드시 다 매수해야 한다. 따라서 주가에는 강제성이 강한 자기주식 취득이 신탁계약보다는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예를 들면 SK는 2019년 10월 5%에 달하는 대규모 자사주 취득 공시를 했는데, 당일 주가는 10%나 급등하였다. 지속적으로 하향 곡선을 그리던 주가는 자사주 취득 공시가 계기가 되어 본격적으로 상승하게 된다. 다음은 신탁계약의 예시로 어떤 발전기 회사가 주가 안정을 목적으로 6개월간 1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삼성증권이 자유롭게 매수했다. 주가 안정을 목적으로 주식 가격에 긍정적이지만 강제성이 약하기 때문에 주가 영향이 다소 제한적이다. 자사주는 단점과 장점이 있다. 장점은 유통주식 수에서 제외된다는 점이다. 유통주식 수란 상장 기업의 모든 발행 주식 중 최대 주주 지분 등을 제외하고, 실제로 시장에서 유통이 되는 주식을 말한다. 기업의 주당 가치를 계산할 때 전체 주식 수로 나눠 계산하게 되는데, 주식 수가 많으면 당연히 공급이 많아지는 쪽이기 때문에 주당 가치는 하락하게 된다. 자사주는 유통 주식 수에서 제외되므로 유통주식 수 기준으로 주당 가치를 계산하게 되면 자사주가 많은 회사는 주가가 상승하는 효과가 발생한다. 하지만 단점은 의결권으로는 인정이 되지 않는 주식이다. 기업의 여러 가지 중요한 결정을 하는 주주총회에서 자사주는 의결권 행사가 불가하다. 반대로 자사주를 없애는 방법도 있다. 이것을 자사주 소각이라고 한다. 단어 그대로 자사주를 불에 태워 없애버리는 것이다. 물론 실제로 태우는 것은 아니고 기업이 가지고 있는 현금을 이용해서 자기주식을 없애는 방법이다. 소각하는 자사주만큼 주식 수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주당 가치는 상승하고 주주가치가 매우 증가한다. 기업이 번 돈을 주주들에게 돌려준다는 의미의 주주환원 정책에서 주가에 가장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이 바로 자사주 소각이라고 할 수 있다. 주주환원 정책은 자사주 매입, 배당 확대 등 주주가치를 높일 수 있는 모든 정책을 말한다.

액면 분할과 병합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

액면분할은 주식의 액면가를 일정한 분할 비율로 나눔으로써 주식의 수를 증가시키는 방법이다. 액면가는 1000원, 5000원, 500원 등으로 다양한데, 이 액면가를 분할 비율만큼 낮추는 것을 뜻한다. 즉 액면가 1000원짜리 기업이 20대 1 액면분할을 결정했다면 액면가는 50원으로 변경된다. 기업의 시가총액은 주가에 주식 수를 곱한 것인데, 액면분할은 시가총액에 아무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기업의 가치에는 영향이 없는 것이다. 하지만 착시효과를 주게 되는데 1주에 250만원 하던 삼성전자가 액면분할을 하게 되면 5만원이 되기 때문에 주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해 보이는 효과가 발생한다. 이러한 액면분할의 효과는 명확하다. 비싸서 거래가 어려웠던 기업의 주가를 낮춰 거래를 용이하게 해주고, 거래량이 적어서 매매가 어려웠던 기업은 주식을 증가시켜 거래를 활성화해준다. 액면 병합은 액면 분할과 정반대이다. 액면가를 증가시켜 주식 수를 감소시키고, 비율만큼 주가는 상승시키는 방법이다. 마찬가지로 시가 총액에는 전혀 영향이 없다. 액면 병합했을 경우 저가주가 고가주가 될 수 있다. 이는 저가주는 부실주라는 인식에서 벗어날 수 있어 기업 이미지 제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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