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와 연방준비제도에 대해서
주식시황에 조금 관심이 있다면 FOMC와 연방준비제도라는 단어를 많이 들었을 것이다. 주식투자자라면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한다. 미국의 금리 결정은 글로벌 주식 시장에 매우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FOMC에 대해서는 항상 관심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FOMC가 당장 영향을 안 주더라도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경제와 투자한 기업의 주가와 실적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FOMC를 알기 위해서는 연방준비제도를 알고 있어야 한다. 연준이라고 줄여 부르기도 한다. 한국에는 한국은행이라는 중앙은행이 있다. 중앙은행에는 한국의 한국은행, 영국의 영국중앙은행, 미국의 연방준비은행 등이 있으며 금리, 통화량을 결정해 그 나라의 경기를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자국의 화폐를 발행할 수 있고 채권 매입이나 매각을 통해 시중 통화량을 조절하여 경기를 컨트롤한다. 물가가 오르게 되면 금리를 인상하고 통화량을 줄여 경기를 위축시켜 물가상승을 저지한다. 경기가 좋지 않으면 금리를 반대로 인하하고 통화량을 증가시켜 경기 부양을 유도하기도 한다. 코로나19와 같은 경제 충격이 생기면 금리인하와 더불어 채권 매입 등을 통해 시장에 돈을 풀어 경기부양에 힘쓰기도 한다. 미국에서는 이러한 역할을 연방준비은행이 한다. 연방준비은행은 1913년 12월 23일 미국 의회를 통과한 연방 준비법에 따라 출범하였다. 연준은 12개의 지역 연방준비은행과 연방 공개시장 조작위원회(FOMC), 연방준비제도 이사회로 구성되어 있다. 이중 FOMC는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역할을 한다. 연방준비은행의 수장이라고 불리는 연준 의장은 미국의 대통령에 의해 지명되며, 4년의 임기 동안 의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4년의 첫 임기 후에는 연임이 가능하다. 연준 의장은 '글로벌 경제 대통령'이라고 불린다. 실제로 연준 의장의 말 한마디의 영향은 엄청나다. 금리정책에 대한 전망, 경기에 대한 판단 등의 의견을 낼 때마다 주식시장은 크게 움직인다. 연준 의장을 비롯한 연방준비제도 이사들이 참여하여 미국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FOMC는 한 해에 8번 회의를 개최한다. 정기회의 중에서도 3, 6, 9, 12월에 열리는 FOMC는 특히 더 중요하다. 글로벌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금리 결정 등 중요 정책이 3, 6, 9, 12월에 결정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미국의 연방준비제도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FOMC 일정이 공개되어 있다.
연방준비제도 위원의 성향 : 비둘기파와 매파
'비둘기파도 금리인상 가능', '한국은행 비둘기파의 저물가 경고', '매파 5인방 앞세운 대통령' 등 기사 제목에 매와 비둘기가 나와 의아해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이렇듯 주식시장에는 비둘기파와 매파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한다. 비둘기는 평화의 상징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온순한 느낌을 가지고 있고, 반대로 매는 강경하고 전투적인 느낌이 든다. 비둘기파는 느낌 그대로 온건파라고 생각하면 되고, 매파는 강경파라고 생각하면 된다. 아까 설명한 대로 FOMC에는 연준 위원들이 참석하여 통화정책을 결정하게 된다. 경기가 부진하니 금리를 내리자는 의견을 내는 위원이 있고, 반대로 경기가 좋으니 금리를 올리자는 의견을 제시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이 경기가 좋고 물가가 상승하니 금리를 올려 긴축 정책을 펼치자는 세력을 매파라고 한다. 반대로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세력을 비둘기파라고 한다. 경기에 맞서는 세력이면 매파, 경기를 부양하기 위한 통화정책을 펼치는 세력을 비둘기파라고 생각하면 된다. 경제 상황에 따라 변수가 워낙 많기 때문에 비둘기파와 매파의 방식이 옳으냐 그르냐를 따지기는 힘들다. 예를 들어 코로나19가 발생하고 경제가 충격을 받았을 때, 매파 성향을 가진 연준 위원들은 비둘기파가 되어 금리를 0%까지 낮추는 데 찬성하였다. 반대로 2007년 글로벌 경기가 좋아 물가가 급등하게 되자 비둘기파 성향을 가진 연준 위원들도 금리인상에 적극적으로 찬성하였다. 물론 판단이 모호한 경우에는 매파와 비둘기파의 의견이 나뉘어서 격론을 펼치기도 한다. 비둘기파든 매파든 정답은 없다. 항상 상황에 맞는 의사결정이 필요한 법이다. 경기가 너무 위축되어 침체에 빠지면 적극적인 금리인하를 통해 경기를 부양시켜야 하고, 경기가 너무 과열되어 물가가 치솟으면 금리를 인상하여 경기과열을 막아야 한다. 투자자는 매파와 비둘기파라는 용어에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 다만 왜 금리를 동결시키는지, 왜 금리를 내리고 있는지 등의 숨은 이유를 알아채고 파악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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